"주한미군이 채널 2를 다시 찾아가 AFKN-TV 방송을 하는 것인가"

요즈음 대다수의 수도권 주민들이 예전과 다름없이 채널 2를 통해
주한미군의 AFKN (주한미군방송)을 시청하면서 궁금해하고있다.

주민들은 주한미군이 AFKN 방송인 VHF 채널 2를 지난 96년 4월30일
우리측에 돌려주고 UHF34로 이관되었다고 알고 있기 때문.

AFKN 방송은 주민들이 알고있는대로 UHF 34로 방송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민들이 채널 2를 통해 과거처럼 AFKN을 시청하게된 것은 한마디로
공동안테나 덕택이다.

정보통신부관계자는 "아파트 등에서 공동안테나를 통해 UHF 34 AFKN
방송을 잡아 주타수대역 변환과정을 거쳐 예전의 채널 2를 통해 보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종합유선방송이나 지역별 공동안테나를 설치해 공중파를 재전송해주는
중계유선방송에서도 이같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종합유선방송을 시청하는 가구는1백만 정도이고 중계유선방송 가입가구는
1백14만 정도이다.

아파트단지의 경우도 대부분 공동안테나를 쓰고있다.

따라서 적어도 서울시 인구의 절반이상이 공동안테나를 통해 예전처럼
채널 2를 통해 AFKN 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것이다.

부천 안양 등 수도권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채널 2에 새로운 방송이 배정될때까지 채널 2를 통한 AFKN 시청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