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수능과 논술성적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대가 발표한 "97학년도 입학고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인문.
사회계의 경우 학생부 성적을 1로 했을 때 수능성적은 10.3배로 합.
불합격을 결정적으로 갈랐음을 나타냈다.

또 외형적으로 총점의 14%에 불과했던 논술과 면접의 합격공헌도도
총점의 40%를 차지한 학생부보다 각각 6배와 3.1배에 달했다.

자연계도 학생부 성적의 합격공헌도를 1로 했을 때 수능이 7.3, 논술이
4.1이었으나 면접은 0.9로 면접은 자연계 수험생의 당락에 큰 영향을
주지않았음을 나타냈다.

또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수능성적도 대체로 높았지만 논술 및
면접고사의 성적도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학생부의 경우에는 서울대 응시자 대부분이 1,2등급을 받아
성적차가 거의 나지 않았으나 논술과 면접에서의 점수차는 예상외로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계섭 교무처장은 "분석 결과 외형상 총점의 24%가 반영된 논술의
합격기여도가 학생부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부 반영방법을 보완하는 한편 논술과 면접의 비중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