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학기부터 외국학교에서 2년이상 수학하다 귀국한 학생들을 위해
초.중학교에 특별학급이 설치.운영된다.

또 앞으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국제중.고교에는 별도로 귀국학생반이
설치된다.

교육부는 7일 한해 5천여명에 달하는 귀국 학생들의 국내생활 적응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귀국학생 교육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귀국 학생수가 많은 서울 강남.강동지역과 대전 서부지역
등을 귀국학생 교육협력지역으로 지정, 오는 2학기부터 시범 초.중학교를
선정해 귀국학생을 위한 특별학급을 운영키로 했다.

특별학급 입학대상자는 외국학교에서 2년 이상 수학한뒤귀국한 학생으로
제한되며 학교생활에 적응되면 일반 학급으로 옮길 수 있다.

또한 일부 시.도에서 추진되고 있는 국제중.고교에 귀국학생반을 설치,
이들의 적응교육은 물론 해외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국제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토록 했다.

교육부는 국제중.고교의 설립과 관련, 귀국학생이 많은 지역에 우선
설립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기존 외국어고교의 개편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국제교육진흥원에 귀국학생 교육지원 전담부서를 설치,
학습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고 진흥원이 방학중에 주관하는 귀국학생 적응교육
프로그램을 98년부터 시.도교육청에서도 실시할 수 있도록 해 교육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1만6천명 정도인 귀국학생들은 국내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 얻은 경험을 신장시킬 기회도
얻지못하고 있어 출국에서부터 귀국이후까지 이들의 교육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