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영종도신공항)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신공항철도
건설사업이 올해안에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건설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 또는 용산역을
잇는 61.5km 길이의 신공항철도 건설사업의 시설사업 기본계획이 빠르면
다음달 중에 고시될것으로 전망돼 대형 건설업체들의 사업참여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공사비만 2조5천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1,2단계로 나뉘어 1단계의
경우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 (40.0km, 2단계는 김포공항-서울역 또는
용산역 (약 21.5km) 구간으로 모두 올해안에 착공될 경우 각각 2003년과
2005년에 완공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신공항고속도로 건설에 참여중인 동아건설, 삼성건설,
LG건설, 한진건설, 포스코개발, 금호건설,극동건설 등 11개사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가세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이 사업에의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들 업체의 SOC 토목사업 임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공동사업 추진을 협의하는 등 준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사업비가 엄청난 만큼 대형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한 단일거대 컨소시엄이 구성돼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사업기간내 예상되는 인건비를 포함한 각종 물가 인상분과
금융비용 등을 감안할 경우 이 사업에는 정부가 산정한 2조5천억원보다
2조원이 많은 4조5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부대사업 허용과 국고보조금 증액 등
정부에대한 업계의 요구가 드세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다음달 중에 계획하고 있는 시설사업 기본계획 고시에
앞서공청회 등을 통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향후 사업계획서
접수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올해안에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인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