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는 케냐에 있는 사파리공원이 아닙니다"

지난 2월1일부터 관광코스로 개방된 육사에 대한 한 육사생도의 의견이다.

그는 2월27일자 육사신보 제384호 "초점"이라는 난을 통해 "생도들이
외부와 차단된 집단생활을 하는 것은 수련에 목적이 있다"며 "육사를
관광코스로 개방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민.군 관계개선의 방안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육사개방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30분 생도들이 화랑연병장에서 청백의 예복
차림으로 한주를 반성하고 다음주를 계획하는 화랑의식을 관광버스안에서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을 보면 유쾌할 수가 없다는 것.

이글은 육사개방을 통해 군과 일반인을 친밀하게 한다는 당초의 목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끔 하는 계기가 됐다.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