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 사천공장이 6일 삼성그룹 사업장으로는 처음으로 올해는 급여와
복지를 현수준에 동결키로 결의했다.

이는 올들어 삼성그룹이 과장급이상 임금을 동결하고 평사원 임금은
3%이내에서 올리기로 방침을 세운뒤 나온 것이어서 다른 계열사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항공 사천공장은 6일 오후 공장내 운동장에서 한울타리회(사천공장
노사협의회) 주관으로 임원 및 근로자 1천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임직원 결의대회"를 가졌다.

사천공장 노사는 대회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급여 및
복지수준을 현수준에 동결한다 <>임직원은 공동체로서 고통과 보람을 함께
나눈다 <>품질향상과 생산성배가에 힘쓴다 <>근무효과를 20% 향상시킨다 등
9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삼성항공 사천사업장 노사는 지난 2월28일 금년 임금협상을 회사에
일임하는 대신 경영악화를 이유로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를 실시하지 않고
복지후생도 더이상 축소하지 않으며 회사 사정이 좋아지면 근로자 처우.근로
조건 및 복지증진에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삼성항공 사천공장 임직원이 이같이 결의한 것은 경기침체와 항공기사업
경영악화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위기극복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5일 오후 조선소내 문화관에서 임직원
1백55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산성향상 노사합동결의대회"를 갖고 국가경제와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간 신뢰를 바탕을 생산성향상에
힘쓰기로 다짐했다.

거제조선소 노사는 이날 경쟁력있는 일등조선소로 자리잡기 위해 매월
한차례 생산성향상행사를 갖기로 했으며 <>안전수칙 준수 <>근무시간 준수
<>5S운동 생활화 <>물자절약 <>불량없는 제품생산 등을 결의했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