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사관계연찬회가 한국노동교육원과
한국경제신문사 공동 주관으로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서울 북악파크호텔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이날 연찬회에서 박래영 홍익대교수는 기조강의를
통해 "노사관계 개혁을 위해선 근로자와 공존공생하겠다는 최고경영자의
확고한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며 "경영정보의 공개 등 관계개선을 위한
제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아자동차서비스 유영걸 사장은 우량기업 노사관계사례를 발표하면서
"상호 신뢰에 바탕을 두고 마음을 열 때만이 건전한 노사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며 "상대방의 존재가치를 인정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연찬회에 참석한 최고경영자들은 노사관계법 개정에 따라 노사
모두의 책임이 커졌다며 양쪽이 모두 의식을 전환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사관계연찬회는 오는 12월 11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23차례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연찬회 참석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선진운수 남우향 부사장 <>대림산업 김풍연 전무
<>LG기공 박희문 전무 <>한일은행 천제혁 상무
<>삼양식품 홍재범 상무 <>동아건설 전병기 이사
<>롯데삼강 이순욱 이사
<>대림엔지니어링 박노균 <>동화약품 윤길준 부사장
<>대성정밀 박용학 이사 <>중외제약 윤경원 이사
<>한일전기 이환욱 이사 <>울티모 원윤호 전무
<>삼환기업 황무부 감사 <>두산경월 이상인 이사
<>쌍용양회 나성학 이사 <>롯데알미늄 정순달 이사
<>롯데전자 박성운 이사 <>두산동아 박성택 상무
<>연세의료원 이종길 사무처장 <>태평양 김진욱 상무
<>유한킴벌리 김상경 이사 <>영미교통 심영택 대표
<>금호타이어 김창년 상무 <>진도물산 김완혁 이사
<>신원종합개발 안현철 이사 <>한국휴렛팩커드 임광동 이사
<>덕수콜택시 이석칠 전무 <>국립공원관리공단 김성기 이사
<>한국신용유통 정덕기 이사 <>동신교통 강태훈 대표
<>월다크 이재우 이사 <>삼풍 민대기 회장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이명규 이사 <>한국능률협회 김석현 본부장
<>코오롱 김상록 인사팀장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