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는 컴퓨터 디자인의 미래를 창조합니다"

4일부터 이틀간 잠실 롯데월드호텔 3층에서 열리는 "오토데스크 솔루션
97"에 참석키 위해 한국을 방문한 오토데스크사의 캐롤바츠(48) 회장겸
CEO는 4일 르네상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회사의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오토데스크는 설계용 소프트웨어와 PC용 멀티미디어 저작도구를 개발 및
판매하는 세계 4위의 PC용 소프트웨어 회사로 전세계 1백30여개국에 3백만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오토캐드"와 "3D 스튜디오 맥스"는 설계지원과
3차원 모델링 및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캐롤 회장은 "한국은 지난 92년 오토데스크 코리아를 설립한 이래
오토데스크의 중요한 시장으로 떠올랐다"며 "2차원 및 3차원 설계를 위한
우수한 품질의 소프트웨어 공급과 교육지원 등 한국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속도와 효율 및 안정성은 오토데스크가 추구하는 제품의 3대 미덕"
이라며 "객체 지향형 구조와 인터넷을 이용한 신기술 등을 컴퓨터 설계에
적용함으로써 고객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츠 회장은 "설계지원용 소프트웨어의 대명사인 오토캐드의 새로운
버전을 올 상반기에 발표할 계획"이라며 신제품 전략을 소개했다.

이와관련 국내 CAD (컴퓨터 지원 디자인) 사용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 "오토캐드 R14"는 기능이 다양한데다 속도가 빨라 편리성을 갖춘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 인터넷을 이용해 오토캐드로 제작한 정밀한 설계도면 및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V 메일"과 지리정보 솔루션인 "GIS 오토데스크
월드" 등도 올해안에 내놓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바츠 회장은 3M를 거쳐 선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부사장을 지냈으며
92년부터 오토데스크사의 회장겸 CEO로 일해왔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