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험 진료비가 7조원대를 넘어섰다.

3일 의료보험연합회는 지난해 진료비 지급실적을 집계한 결과 의료보험
부문의 총진료비가 7조6천2백39억8천만원으로 지난해의 6조1천4백42억
2천만원보다 24.1%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 88년 전국민 의료보험이 실시된지 9년만에 의료보험
총진료비가 5.2배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88년 진료비는 1조4천6백45억원이었으며 90년 2조9천4백99억원,
92년3조7천4백9억원, 94년 4조9천1백38억원이다.

지난해 총진료비중 64.9%인 4조9천4백83억6천9백만원은 의료보험조합에서
지급했으며 나머지는 환자들이 부담했는데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비를 포함할경우 환자 본인부담액은 의보지급액을 웃돌 것으로
추계된다.

의료기관 종류별로는 의원이 2조7천4백1억3천6백만원 (36.9%)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 대학병원 등 3차진료기관 (1조7천3백55억1천4백만원),
종합병원 (1조6천9백35억3천만원), 병원 (5천5백92억3천6백만원) 순이었다.

진료건수는 3차기관이 16%, 종합병원이 11.3%, 병원이 8%, 의원이
9.8%여서 큰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건당 진료비는 종합병원이 18만7천6백12원, 종합병원 10만8천5백40원,
병원 6만4천4백31원, 의원 1만9천2백28원이었다.

한편 한방병.의원의 진료비는 2천74억7천2백만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46.9% 증가했으며, 약국 진료비도 20.1% 늘어난 2천2억4천5백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