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수를 냉.난방용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돼 곧
상업화될 전망이다.

3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신현준박사팀은 생활하수에 포함된 폐열을 회수해
주택 아파트 사무실 등의 냉.난방열로 이용하는 에너지절약형 열공급시스템을
개발, 실험 적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박사는 "이미 기술개발을 끝낸 상태에서 서울 탄천하수처리장에 시간당
17만Kcal의 난방능력을 갖춘 시스템을 설치, 실험운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고 말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개발되는 대규모 택지사업지구 등에서 적은 비용으로
이 시스템을 설치, 자체 생산되는 생활하수를 냉.난방용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에 대해 "경제성도 있지만 석유 등
화석에너지가 고갈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폐수를 유효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게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