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를 달리게 될 프랑스 TGV시제차가 12월말께 국내에 처음
인도된다.

또 도입되는 차량은 충북 오송에 마련된 궤도기지에 보관된다.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은 28일 "오는 9월말께 프랑스현지에서 TGV시제차
1편성 20량이 완성된다"며 "10월한달 동안 현지 노선에서 시험운행을 한뒤
연내 국내에 도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들어오는 시제차는 분해된 상태로 반입이 이뤄져 창원의
현대중공업에서 4달여 동안 재조립을 거쳐 제모습을 보이게 된다.

공단은 시제차가 도입되더라도 토목공사의 부실문제에 따른 공기연장으로
시험선 구간(천안~대전)운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전차선 2km가 깔려있는
오송기지에서 유지.보수인력의 정비훈련용으로 활용키로 했다.

공단은 이와함께 또다른 시제차 1편성도 올해중 완성될 예정이나 현지에서
1년6개월 동안 각종 시험을 거친뒤 99년 10월께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