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스런 명예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기쁨 만큼 의무감이 앞섭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더 헌신적으로 일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최근 숙명여대에서 열린 96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명예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46.미주그룹 회장)의
학위수여 소감이다.

숙명여대에서 명예 행정학 박사를 수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회장이 96년 중소기업청개청의 산파역을 담당했으며 기협중앙회장
재임 2년간 중기구조개선특별법 및 소기업지원특별법 등의 제정과
중기지원세제개편 등을 통한 중소기업지원제도정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하게 됐다고 숙명여대측은 밝혔다.

박회장은 "기협중앙회장 재임2년이 "중소기업의 자립화"기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부하는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한다.

올해 국내 최대 규모의 경기 용인 소재 중소기업 연수원 개원을 계기로
교수들과 성공경영인을 초빙, 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중소기업지원조직인 전국의 협동조합을 활성화, "진정한
협동조합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는 것.

박회장은 지난 79년 "대진철강"이라는 상호를 걸고 철강도소매업을 시작,
18년이 지난 현재 미주철강 미주실업 미주제강 등 7개의 회사를 거느리고
5천억원의 매출을 바라보는 중견그룹으로 키운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현재 금융개혁위원회 수요자금융분과위원장으로 중소기업을 위해
분주히 뛰고있으며 중앙대 건국대 대학원 객원교수로도 활동중이다.

박회장은 부인 최은숙여사와의 사이에 선희(20.서울대 경제학과 1년)
선욱(고2)군 등 두아들을 두고 있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