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대표 장상태) 노사는 올 임금을 동결키로 하고 25일 인천
공장 복지관에서 근로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화합 결의대회를
가졌다.

노사는 결의대회에서 집단적 이기주의로 인한 사회혼란과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어떤 행위도 하지않키로 하는 등 8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포항공장 설비확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1인3역의 능력을 배양하며 신노사
문화의 선구자로서 산업평화와 국가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다짐했다.

이 회사 노조 (위원장 서복호)는 지난 21일 대의원대회에서 경쟁력
강화에 노조가 앞장서기로 하고 올해는 임금을 동결키로 결의했다.

대기업 계열사로서 올들어 임원.중간관리자는 물론 평사원까지 임금을
동결하기는 한보그룹 계열사를 제외하곤 쌍용자동차 포항제철에 이어
동국제강이 세번째다.

동국제강 노조의 임금동결 결정은 최근 산업계에 중간관리자 및 임원
임금동결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큰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동국제강 노조는 지난해에는 무교섭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했으며 회사는
근로자들의 기본급을 7% 인상한 바 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