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주민 소득증대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문화관광형 축제"를 잇따라 개발하고 있다.

24일 문화체육부와 지자체들에 따르면 전남 강진군은 이 지역이
고려시대의 관요 소재지였던 역사적 사실을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키 위해
"제1회 강진 청자문화제"를 개최키로 하고, 최근 도자기전시관 설립 등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진군은 올 하반기에 개최할 예정인 이 행사기간중 각종 도자기 전시회를
개최, 시중가격의 약 3분의1에 판매하고, 관광객들이 도자기를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형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강진군은 문체부, 전남도 등과 협의, 행사일정 등 세부적인 행사내용을
공식 발표할 방침이다.

강진군 고려청자사업소와 8개 민간 도자기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연간 2만~
3만점의 도자기를 판매해왔으나 공급이 크게 달릴 정도로 인기를 끌어온
만큼 이 문화제의 사업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문체부는 보고 있다.

"강진 청자문화제"에는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 전망이어서서
외화 획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해남군청은 명량대첩 4백주년이 되는 오는 10월25일부터 3일간 우수영
등 해남군 일원에서 제1회 명량대축제를 개최, 해전박물관과 거북선 모형
전시 등 다양한 행사로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대거 유치키로 했다.

해남군은 이를 위해 문체부에 이 행사를 지방축제로 지정,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하는 한편 한국관광공사에도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판촉 활동을 요청했다.

해남군은 이번 행사기간중에 강강술래 경연, 연 날리기대회, 충무공
유적지 순례, 전국 윈드서핑 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연례행사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안동시는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10월께 "안동탈춤축제"를 개최,
탈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유럽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전통탈춤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안동시는 이번 행사기간중에 국내 15개 탈춤무형문화재 공연, 세계탈춤
전시회, 외국 탈춤 초청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 장기적으로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