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주택 인테리어 시장의 성패는 디자인
역량입니다.

한샘은 우리고유의 디자인 개발을 통해 아시아의 디자인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나아가 전세계 디자인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입니다"

국내 처음으로 대규모 회원제 주택전문 인테리어쇼룸을 서울 방배동에
개설, 오는 3월3일부터 본격 영업에 나서는 한샘 인테리어사업본부의
조창식 사장(53)의 각오이다.

그는 "주택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는 높아지는데
토탈인테리어서비스를 공급하는 인테리어 업체가 없다는데 착안, 이 부문에
뛰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물밀듯이 들어오는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제 고가 수입가구에
맞서 보다 특화된 디자인과 완벽한 서비스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사장은 "유럽제 가구의 단점은 아프터서비스의 부재와 함께 국산
제품보다 3-4배 비싸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유럽제 가구를 능가하는
디자인 품질과 함께 저렴한 가격, 철저한 아프터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국내 주택인테리어시장은 가구대리점 조명매장 마감재대리점 등
품목별로 나뉘어져 있어 주택개조를 원하는 고객은 주택가 상가내의
개보수업자나 비싼 디자인감리료를 지불하고 인테리어디자이너에게
의뢰해왔다.

"한샘인테리어쇼룸은 주택에 필요한 인테리어품목이 테마별로 다양하게
코디네이션돼있지요.

즉 고객이 계약전에 인테리어 완성후의 모습을 실제로 볼수 있으므로
개조후의 만족도를 높일수 있습니다"

한샘의 주택인테리어 사업의 특징을 이같이 자랑하고 조사장은 "서울을
비롯한 최우수 주택인테리어업체를 주회원으로 하고 유명디자이너, 건축가,
교수를 멤버십회원으로 해 멤버십클럽의 전용공간으로 쇼룸을 운영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샘에서 컬렉션한 인테리어 품목들은 대리점 유통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회원을 통해 고객에게 공급됨으로써 우수품질의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구입할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조사장은 한양대 건축과 출신으로 27년간 가구와 주택인테리어에
몸담아온 전문가이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