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졸장을 못받은 서울 공덕초등학교 6회 동기
생중 박명환의원(신한국.60) 등 48명이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덕동공덕
초등학교(교장 박남석.63)에서 열린 52회 졸업식에서 46년만에 명예졸업장
을 받아 눈길.

명예졸업장은 이 학교 6회 동기생 4백여명 가운데 정상적으로 졸업한 1백
32명중 5명 이상의 신원보증으로 수여됐으며 이들 대부분은 정식 졸업장이
아닌 피난지의초등학교에서 받은 졸업인증서로 진학을 했다는 것.

이날 대표로 명예졸업장을 받은 박의원은 "환갑 나이에 초등학교 졸업장
을 받은사람들은 우리가 처음일 것"이라면서 "모교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
한다는 소식을 듣고 동기생중에는 행사장에 입고갈 양복과 와이셔츠를 새
로 맞출 정도로 들떠 있는사람도 있었다"고 소감을 피력.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