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이 물류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산업활동에서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물류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활발한 가운데 대전.충남지역이 국토의 중심지역이면서
경부 및 호남고속도로가 만나는 교통요충지로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
물류단지로서는 최고의 적지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에는 한밭종합유통단지.대전농수산물 물류센터.첨단과학물류센터.
제2농수산물 도매시장.화물터미널 등이, 충남에는 중부권 내륙컨테이너기지.
중부농축수산물 물류센터.왕대물류공단 등이 조성중이거나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기업들도 대전.충남지역에 자체 물류센터 건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 대전지역 =중구 대정동일대에 중부권 최대인 3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한밭종합유통단지는 도시개발공사가 총사업비 2천8백억원을 투입해 오는
2003년까지 조성한다.

이곳에는 복합화물터미널 창고시설 집배송도매단지 정보유통업무단지 등이
들어서게 되는데 구획정리방식으로 부지조성을 하고 업체에 분양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동방(5만평) 금호(4만평) 대농(1만평) 동아유통(5천평) 등
40여개업체에서 분양희망을 해온 상태다.

중구 안영동 1만3천7백평의 부지에 건설될 대전농수산물 물류센터는 총
5백16억원을 들여 올 상반기중에 착공, 98년 완공된다.

채소과실 집배송장 2천평, 저온냉동창고 1천평 등 연면적 8천평 규모로
건축되며 사업비는 농협(51%)과 대전시(49%)가 공동부담한다.

또 유성구 노은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설 제2농수산물 도매시장은 3만4천평의
부지에 총사업비 9백50억원을 들여 오는 99년까지 청과물동 트럭판매동
양념시장동 등이 갖춰진다.

유성구 관평동 과학산업단지에는 입주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집.배송할 11만6천평 규모의 첨단과학물류센터가 들어선다.

시는 용역의뢰주인 첨단과학물류센터의 규모 및 위치 수용시설 등에 관한
기본계획이 나오는 대로 건교부와 협의를 거쳐 5월중에 확정지을 방침이다.

이와함께 대한통운은 대덕구 읍내동 1만6천7백평의 부지에 총사업비
5백12억원을 들여 올연말 완공예정으로 화물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 충남지역 =연기군 동면 명학리일원 37만8천평규모로 오는 99년까지
건설되는 중부권 내륙컨테이너기지에는 민자를 포함해 총3천5백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충남도는 현재 편입용지를 보상하고 있는데 이 기지가 가동되면 5천2백
여명의 고용창출과 유통시설 관련기업의 입주로 국내 유통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안시 성거읍일대 3만5천평의 부지에 오는 98년까지 건설될 중부농축
수산물 물류센터는 최근 공사착수에 들어갔는데 총사업비 4백40억원이
투입된다.

충남도 및 천안시(49%) 농협(21%) 축협(20%) 원예조합(10%)이 공동출자해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는데 집배송시설 소포장가공시설 저온저장고 시설이
들어서고 논산 홍성 예산에는 할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논산시 두마면 왕대리일원에 6만7천평 규모로 이미 조성된 왕대공단은
입주기업 모두가 물류센터를 건립, 물류공단으로 탈바꿈해버렸다.

이곳에는 진로(2천4백평) 금남직물(9백30평) 제일제당(5천평) 현대종합목재
(1천2백68평) 보루네오(1천4백평) 등 입주업체와 체신부의 우편집중국 및
운송교환센터(2만8천2백평)가 들어선다.

<> 개별기업 =최근들어 진로가 천안지역에 농축수산물 물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3만여평의 부지를 확보해달라고 충남도에 요청하는 등 시군마다
기업들의 물류센터 건립문의가 늘고 있다.

이미 대전공단 인근에 선경유통 LG전자 아시아자동차 삼성전자 한화유통
등 상당수의 기업들이 자체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 대전=이계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