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씨 피격사건현장에서 발견된 권총탄피2개중 1개의 용도가
밝혀지지 않아 의문을 더하고 있다.

이씨의 몸에는 왼쪽 이마의 총상외에는 다른 총상이 전혀 없는것으로
정밀신체검사결과가 나온 때문이다.

이에대해 경찰관계자는 범인들의 대담하고도 치밀한 범행에 비추어볼때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살해계획을 세웠다면 소음권총이 아니더라도 독침 등 다른 수단을
사용할 수도 있었고 마음만 먹는다면 탄피를 수거, 도주할 정도의 훈련된
인력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어찌보면 범행이 누구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스스로 노출, 대남보복이라는 상징성을 한껏 높이려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