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와 함께 망명신청을 한 김덕홍 수행비서가 우리
나라에서 추진하고 있는 남한 북한 러시아의 3각합작농장의 실무책임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이병화 국제농업개발원장은 남한 북한 러시아의 3각농업프로젝트를
추진하던중 지난 95년 9월 3각합작농장에 대한 논문을 북한의 인력송출기관인
여광무역연합총회사에 보냈더니 이에대해 여광무역의 대표인 김덕홍이
북한의 벌목공이나 러시아측의 고려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답변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원장의 구상으로 시작된 3각합작농장 프로젝트는 북한의 여광무역
총회사가 러시아현지에서 인력공급을 맡기로 돼있었다.

3각합작농장과 관련 진로그룹의 경우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와 공동으로
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이미 러시아측과 1차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의 화경원 홍보실장은 "지난 2월1일부터
4일까지 기획조사실장과 기획부장이 연해주 현지를 다녀왔다"고 확인했다.

진로그룹과 새마을중앙협의회측은 내달 서울에서 러시아측과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이원장은 이와관련 "황장엽 노동당비서의
망명신청에도 불구하고 3각합작농장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독자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한 LG그룹은 오는 22일 1차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동아그룹은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와 공동참영키위해 다음달쯤
계약체결을 준비중이라고 이원장은 밝혔다.

이원장은 3각합작농업 프로젝트를 위해 연해주에 약 3억평의 농지를 구성
예정이라며 이미 1억7천만평의 농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쌀 등 식량자원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원장측은 이 농지를 러시아측으로부터 50년간 임차키로 했으며 임차료는
생산물로 결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장이 지난 95년부터 추진해온 3각합작농업은 전두환 전대통령도 관심을
보여 전대통령의 아우인 경환씨가 회장으로 재직했던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측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 3각합작농업의 실무책임자였던 김덕홍의 망명으로 그가
대표였던 북한의 여광무역연합총회사를 통해 북한인력을 공급받는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 정용배.채자영.임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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