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14일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혐의가 구체적인 범죄
사실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김현철씨에 대한 수사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중수부장은 이날 김현철씨 조사와 관련,"항간에 떠도는 설에 대해
어디에서든 증거를 제출하거나 구체적인 혐의사실을 통보해줄때 언제든지
불러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그동안 끊임없이 한보비리와 관련 김씨의 개입의혹을 제기해온
야당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검찰은 또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한보비리와 관련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
고발조치되면 수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최중수부장은 "국회 조사특위가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 검찰에 고발해
올 경우 추가조사를 할 것"이라며 "현재 정.관계 인사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됐으며 앞으로 구속피의자에 대한 공소유지 차원의 보강수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 기소 만기일인 오는 19일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구.이심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