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속적인 산재예방활동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건설현장에서 일하
다 숨진 사람이 전년대비 10%나 늘어나는등 건설일선 산업재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14일 "96년 산업재해 분석"에서 지난해 사망재해자는 2천6백70
명으로 전년대비 0.3%(8명) 증가에 그쳤으나 이 가운데 건설업 사망재해는
7백89명으로 10.3%(74명)나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건설현장 사망재해의 절반 가량은 추락방지망이나 안전난간과 같은
기본적인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었더라면 예방할 수 있는 사고로 밝혀져
건설업체 및 건설근로자 안전의식을 높이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현장 사망재해 발생형태는 <>추락.전도에 의한 경우가 45.5%(3백59명)
로 가장 많았고 <>개인질병 1백6명(13.5%) <>낙하.충돌 63명(8.0%) <>감전
58명 <>교통재해 50명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 사망재해자를 포함한 산업재해자는 제조업분야 3만2천2백59
명,건설업분야 1만9천7백62명 등 모두 7만9백50명으로 95년의 7만8천34명에
비해 10.0%(7천84명) 줄었다.

한편 노동부는 해빙기를 앞두고 토사붕괴와 같은 건설현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3월12일까지 20일간 전국 1천2백55개소 건설
현장에 대해 대대적인 일제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김광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