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12일 "추가소환될 정치인은 있겠지만 큰 기대를
할 만한 인물은 아니며 내주초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혀
수사가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정치인외에 공직자에 대한 소환계획은 없나.

"노력은 하고 있지만 큰 기대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우석장관은 공직자가 아닌가.

"순수한 의미의 관료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정치인 소환조사는 이것으로 마감하는가.

"단정할 수 없다.

다만 기대할 만한 인물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수사가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앞으로) 크게 진전될 상황도 아니다"

-정치인에 대한 수사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수사를 미리 계획표를 짜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

자연스런 진척상황에 따른 것 뿐이다"

-홍인길의원은 "깃털"인가.

"아직 수사중인 만큼 누가 핵심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에 대해 왈가불가할 단계가 아니다"

-김현철씨에 대해 지금까지의 소환자중에서 진술이 나온 것이 있나.

"그에 대해 의혹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의혹인가에
대한 보도는 아직 없지 없었다.

설만 가지고 수사를 할 수는 없다"

-물어보지도 않았나.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물어보고 있다"

-정총회장 기소전(19일)에 대강 윤곽은 잡히나.

"그전에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재윤 전장관이나 김덕룡, 김상현의원 소환계획은.

"진상은 알아봐야 하지 않겠나"

-지금 현재까지 관쪽에는 두드러진 결과가 나온게 없는데.

"수사는 정치인쪽보다 2배정도의 노력을 다했다.

그러나 결과가 잘 안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을 개인적 친분에 의한 청탁으로 보나 아니면 조직적인 커넥션이
실재하는 것으로 보나.

"지금 현재로는 개인적 친분관계를 이용한 청탁관계가 주된 것으로 파악
된다"

-대출금 사용처나 비자금 규모는 파악됐나.

"중간수사결과 발표때 대강의 액수는 밝힐 것이다"

-국민회의 정동영대변인이 검찰수사에 상당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검찰을 흠집내기 위한 악의적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

서글픈 얘기다"

< 이심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