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A형 인플루엔자 (유행성 독감)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상륙했다.

11일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1일 대전과 광주광역시 감기환자들에게서
채취한 가래 등 가검물에 대한 국립보건원의 검사 결과,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복지부는 지난달 20일 발령했던 유행성 독감 주의보를
2월11일자로 인플루엔자 경보로 전환했다.

이번에 확인된 A형 인플루엔자는 지난 95년 중국 무한에서 처음 발견된
것과 같은 무한A형으로 감염후 1-4일의 잠복기가 지난뒤 기침, 고열,
근육통 인후통 비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2차감염으로 인한
세균성 페렴 등을 일으킨다.

복지부는 현재 유행성 독감이 주춤하고 있으나 보통 3월까지 지속되므로
손을자주 씻고 외출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방학을 끝내고 신학기를 맞아 집단생활을 하게될 어린이와 노인,
폐질환환자들은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쓰고 감기증상이 있을 경우 서둘러
병.의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그러나 예방백신의 경우 보통 주사를 맞은뒤 1개월 뒤에나
항체가 생기므로 의사가 권유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금 백신을 맞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