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여성용 찜질방에서 적외선 치료기 등 의료기기를
설치, 운영하거나 음식물을 판매하는 등 불법영업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11일 시내 찜질방업소 3백5곳을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실시한
결과, 식품위생법 등 관련법규를 위반한 용산구 이태원동 "심봤다 찜질방"
등 위반업소 14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단속결과 강서구 화곡동 "여성토탈 찜질방" 등 3곳에서는 적외선 치료기,
비만관리기 등 의료기기를 설치해 위료법 위반행위를 해왔고, 마포구 망원동
"그린피아 찜질방" 등 10곳은 손님을 끌기 위해 건강피부관리 표시판을
불법으로 부착한 채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심봤다 찜질방" 등 5곳은 찜질방내에 무허가 식당 등을 설치,
음식물을 만들어 판매하다 적발됐다.

시 관계자는 "일부 찜질방에서 속칭 "고스톱"등 도박이 성행하거나
음식은 물론, 주류를 판매하는 등 새로운 탈선의 장소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펼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적발업소중 "심봤다 찜질방"에 대해서는 식품위생법과 공중위생법
위반 혐의로 관할경찰서에 고발조치 하고, "여성토탈 찜질방" 등 3곳은
관할보건소에 이첩하는 한편, 나머지 업소에 대해서는 시정명령과 경고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