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 시내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평가제가 실시되고
계약교사제가 도입된다.

또 실업계 고교에 대한 특성화 고교로의 전환이 적극 유도되며 고교
신입생 선발방법이 고입 선발고사 대신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으로
대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공개경쟁 속에 교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빠르면 오는 2학기부터 시내 초.중.고교에 대한 학교 평가를 실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학교에 대해 특별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차등지원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평가 기준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교육계
인사로 구성된 "학교평가단"이 학교별로 자체 작성한 학교종합평가 등
서면 자료를 바탕으로 교육과정 운영 및 교육개혁 과제 수행 등 학교 운영
전반에 걸쳐 현장 확인 및 평가를 실시, 등급을 나누기로 했다.

또 교사제도의 탄력적인 운영을 위해 기존의 임시교사 대신 일정
계약기간 동안 지위가 보장되는 "계약교사제" (기간제 교사제)와 "산.학
겸임교사제" 등을 도입하는 동시에 교과선택 및 생활지도, 진로지도 등을
위한 전문 상담교사를 배치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학생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조기에 결정,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업계 고교를 <>정보고 <>디자인고 <>전자통신고 <>대중음악고 등
다양한 전문분야의 특성화 고교로 전환토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