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부터 취학전까지 유아들을 주고객으로하는 엔젤 비즈니스
(유아산업 Angel Business)가 유망업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옷가게나 완구점이 주축이었던 엔젤 비즈니스는 이제 실내놀이터
액세서리전문점 전문사진관은 물론 파티용품전문점 등으로까지 다양하게
전문화되면서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것.

이는 신세대 주부들이 천사같은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몸치장은 물론
생일파티까지 화려하게 열어주는 등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극성스럽게
챙기고 있는 데서 비롯.

이때문에 엔젤비즈니스는 성인들 못지않게 폭넓은 시장을 형성해 창업의
타깃이 되고 있을 정도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IMI물산은 미국 월트디즈니사와 라이선스계약을
맺고 유아용 파티용품을 파는 업체.

지난해 말 프랜차이즈형태로 부산과 울산에 문을 연 이회사는 파티에
필요한 물건과 선물 2백30여품목을 취급한다.

판매품목은 접시 포크 테이블보 풍선은 물론 아이들이 놀기 위한 악기나
간단한 게임용품 등이다.

또 고객이 원할 경우 직원이 집을 방문, 파티 행사를 주관하기도 한다.

유아용 액세서리 등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도 최근 잇달아 개설되고
있다.

아파트단지 등에 소규모 점포형태로 영업하는 액세서리 전문점은
고급화와 전문화를 내세우는 게 특징이다.

서울 서초동에 지난해 말 액서서리전문점을 낸 이영숙씨는 "TV의 영향
때문인지 아이들의 패션감각이 어른들 못지 않다"며 "한달에 7백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밖에 백설공주나 동물나라 등의 배경을 해놓고 실물크기의 인형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한 "포토키드"도 체인점 형태로 점포망을
늘리고 있다.

엔젤비즈니스중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실내놀이터.토토랜드
플레이타임 정글인 등 프렌차이즈 형태는 물론 개인이 차린 실내놀이터가
아파트단지 등에 잇달아 들어서고 있다.

실내놀이터의 특징은 비교적 넓은 1백여평 크기의 실내에 각종 놀이기구를
설치해 놓고 아이들이 뛰놀 수 있도록 한다는 것.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데다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유아들이 놀 수 있어 맞벌이 부부 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창업회사 관계자는 "최근 명예퇴직 등의 바람으로 부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아시장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개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신세대 부모들이 늘어나면서 아이들 육아방식도 과거와는 달라지는
추세여서 관련시장 규모도 덩달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