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취득한 토지 면적이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설교통부는 지난 한해동안 외국인 및 외국기업이 국내에서 취득한
토지는 모두 7백90건 1백56만평으로 95년에 비해 각각 15.7%,26%가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94-95년의 년평균 증가율 6.3% (건수) 및 5.4%
(면적)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건교부는 이에 대해 "95년말 관계법령 개정으로 외국인이 토지를
실명전환하더라도 허가를 받아 계속 보유할 수 있게 돼 지난 한해동안
계속보유허가 신고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에 대해 국내 토지 취득이 허용된 지난 61년이후 지난해말까지
외국인 및 외국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땅은 모두 7백53만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8.7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