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의 키와 몸무게 등 체격은 서구화되면서 커지고
있으나 시력.치아 등 체질과 달리기 턱걸이 등 체력은 계속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V와 비디오,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면서 시력약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며 영양과다섭취와 운동부족에 따른 고도비만 학생도
1백명당 0.7명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4일 전국 초.중.고교생 7백88만여명의 체격.체질.체력을 검사해
표본분석한 "96년도 학생신체검사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영양상태가 나아져 체격이 좋아졌으나 육류
및 단맛위주의 잘못된 식생활습관과 전자오락, 비디오, 컴퓨터 등 비활동성
오락을 즐기는데 따른 운동부족으로 체력.체질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체격(키.몸무게.가슴둘레)

키는 10년 전보다 남학생이 평균 3.95cm, 여학생이 2.93cm가 더 커졌다.

고3여학생의 경우 평균키가 1백60.11cm로 커져 처음으로 1맥60cm를
넘어섰다.

몸무게는 10년전에 비해 남학생이 평균 4.73kg, 여학생이 3.21kg 더
늘었다.

남학생은 <>초등 3.71kg <>중학교 6.27kg <>고교 4.22kg씩, 여학생은
<>초등 3.29kg <>중학교 4.48kg <>고교 1.86kg씩 증가했다.

<>체력

초.중.고교생 모두 1백m달리기.제자리멀리뛰기.턱걸이(여:팔굽혀매달리기).
윗몸일으키기.던지기.오래달리기 등 6종목에 걸쳐 기록이 나빠져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학생체력검사의 기준대상으로 삼고 있는 고1년생의 경우 남학생은
1백m달리기가 15초로 10년전보다 0.3초, 오래달리기(1천m)는 4분20초로
26초가 느려졌으며 턱걸이는 6.1회로 3.3회, 던지기 46.1m로 3.9m씩 줄었다.

<> 체질

전체학생의 25%가량인 2백만명이 근시 원시 난시 등 굴절이상(시력약화)
으로 나타나 10년전의 9%에 비해 2.7배나 늘어났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