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교사의 무분별한 양성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부터 일반대학
교직과정 이수정원이 축소돼 내년엔 현재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고
사범대학 정원도 단계적으로 감축된다.

교육부는 4일 사범대학의 기능을 보완하며 교사공급을 원활히 하기위해
지난 55년부터 시행돼 온 일반대학의 교직과정중 사범대와 중복되는 25개
교과목을 중심으로 이수정원을 올 신입생부터 2년간 3분의1씩 단계적으로
감축키로 했다.

이에따라 현재 3만2천8백68명에 달하는 일반대학 교직과정 이수정원은
98학년도엔 1만9천3백명 수준으로 줄어들게 됐다.

정원이 감축되는 교과목은 국어 수학 과학 사회 영어 독일어 일본어
프랑스 윤리 체육 음악 미술 등이다.

교육부는 그러나 사범대보다 일반대학 교직과정에서 양성하는 것이 효율
적인 기술 기계 화공 토목 등 13개 교과목과 사범대에 설치되지 않은 철학
심리학 등 34개교과목의 정원은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와함께 교원양성단계부터 전문성과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교과교육의 비중을 대폭 강화하고 사회.과학 등 통합교과 교사 양성과정 및
학급경영, 상담심리 등 직무수행에 필수적인 내용의 교과를 개설, 교육
과정을 개선하는 방안을 각대학에 권장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같은 교육과정 개선내용을 내년부터 교원양성 교육기관 평가에
반영하고 사범대학의 정원도 평가결과를 토대로 단계적으로 감축, 교사양성을
정예화할 방침이다.

< 정용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