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슈퍼마켓 재래시장 등 유통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전국 규모의 산별노조가 3월 발족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유통업계 노조의 활동이 올해부터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여 추이가 주목된다.

현대백화점 미도파백화점 해태유통 등 유통관련 17개 단위노조로
구성된 전국유통노동조합협의회 (회장 김형근 금강개발노조위원장)는
31일 기존의 협의회를 발전적으로 확대, "전국유통노동조합연맹" (가칭)을
3월말 발족시킨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 26일 연맹건설 준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연맹의 명칭과 강령 규약 등을 준비하는 대로 3월초 대의원.간부
수련대회를 가진 뒤 연맹창설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연맹이 창설될 경우 기존의 백화점 슈퍼마켓 위주에서 재래시장과
외식 및 관광산업 종사자들까지 모두 참가하는 대규모 산별노조가 새로
탄생하게 된다.

유통업 종사자들의 대국민 접촉도가 타사업장에 비해 높은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이 조직의 행보가 주목된다.

연맹은 창설이후 그동안 유통업계 관행으로 이어져 온 변형근로제
철폐 등 현안해결을 위해 전국 단위로 공동보조를 맞춰 나갈 계획이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