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글로벌조세전략 수립이 절실하게 됐다"

세계 6대 회계법인중 하나인 쿠퍼스&라이브랜드의 정유진 한국부
세무담당 수석대표는 "기업들이 세무비용을 최소화하고 세무조사의 위험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기업이미지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세무전략도 경영계획의 일환으로 인식돼야 한다"며 기업세무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쿠퍼스&라이브랜드와 삼일회계법인이 공동으로 주최한 "세계조세전략"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정수석 대표는 "최근 몇년사이
미 클린턴행정부도 세법을 대폭 강화하는 등 외국계 기업들에 대한 엄격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미국 진출 한국기업들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국기업들의 절세전략수준과 관련 "미주 유럽 등 지역별로는 나름대로의
세무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제는 이를
한단계 뛰어넘어 각 지역간 유기적인 기능분담과 통합등 "글로벌"한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같은 세무전략수립은 경영층의 적극적인 지원과 올바른
인식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수석대표는 "쿠퍼스&라이브랜드는 지난해 한국부를 별도로 신설했으며
한국기업들이 세계 어느지역에서 사업을 벌이든 최선의 세무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또 "삼일회계법인과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이루고 있어 한국기업들이
세무에 관한한 아무런 어려움없이 해외업무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정수석대표는 방한기간중 현대 삼성 LG 등을 방문, 개별 세미나를 열고
이들 기업들의 글로벌 세무전략에 대한 상담을 실시했다.

쿠퍼스&라이브랜드는 아더앤더슨 프라이스워터하우스 등과 함께 세계
6대 회계법인중 하나로 1백50개국에서 4백여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인 회사이다.

< 김수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