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운하가 오는 99년 12월 미국으로부터 파나마로 이양된다.

파나마 정부는 이 운하가 이양되면 그동안 진빚을 갚고 주변을 필리핀의
수빅만과 같이 개발하기 위해 정부로서는 처음으로 유로본드를 발행한다.

발행규모는 2억5천만달러고 만기는 5년짜리다.

투자설명회를 위해 서울에온 귀렐르모 채프만 경제기획원장관은
"파나마 정부가 지난 94년이후 경제개혁을 시작해고 외국인투자기업에
세금혜택 등을 주고있다"며 대만이나 홍콩처럼 한국기업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상선이나 한진해운등 한국선박들이 파나마운하를 자주 이용하다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파나마는 국내 총 생산의 8.3%를 차지하는 운하를 적극 관광지 등으로
개발하고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구리 금 등의 광산개발과
수출제조업육성 농업진흥 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개혁을 추진중"이라고
그는 소개했다.

그는 이미 파나마운하관리의 90%를 파나마인이 맡고 있으며 운하가
이양되면 지역에 호텔등 관광시설과 항구시설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혀
파나마가 중남미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할 것임을 예고했다.

또 파나마운하가 99년 이양되지만 이미 지난 90년부터 이양작업을
추진했고 이미 운하 관리인중 90%이상 파나마인이라 별변화가 없을 것이며
파나마통화도 미국의 달러를 그대로 쓰고 있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채프만 장관은 이번 로드쇼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지를 돌며
전세계금융기관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첫 로드쇼를 서울로 잡은 이유는 간사단인 한국종금과 국내투자자에
대한 설명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국내금융기관중 해외국채발행의 간사단으로 참여한 것으 한국종금이
처음이다.

채프만 장관은 파나마의 국가신용도와 유로채권 발행금리에 대한
질문에는 "투자자들이 결정해줄 것"이라면 웃음으로 응답했다.

국내 금융기관이 남미국가의 채권 (브래디채권)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금리매력이 있을수 밖에 없는 파나마 국채가 발행돼 국내
종금사와 은행들이 큰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나마는 미국이 중남미의 전략적 요충지로 여기는 중요한 국가로
인구는 3백만이 채안되고 국내 총 생산 (GDP)은 라틴아메리카국가중
25위수준이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