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지도부는 24일 신한국당의 노동법 기습처리에 반발, 지난
12월26일부터 30일간 벌여온 명동성당 농성을 풀고 이날 오전 철수했다.

권영길 민노총위원장은 이날 오전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의
새로운 국면을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주도하기 위해 지도부
농성장을 성북구 삼선동 소재 민노총 사무실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위원장은 또 "정부.여당이 노동법 안기부법 무효화와 3월1일 이전
노동법 재개정을 약속하지 않고 각종 탄압을 계속한다면 투쟁일정과
강도를 재조정해 2월18일로 예정된 4단계 전면총파업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권위원장 등 민노총 지도부는 기자회견을 마친뒤 김수환 추기경을 방문,
그동안의 농성으로 불편을 끼친데 대해 사과했으며 이날 오후 6시 명동성당
저녁미사에 참석함으로써 성당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민노총 지도부와 함께 명동성당내 성모동산 앞에서 농성을 벌였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 신부들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도 이날 농성을 해제하고 천막을 철거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