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철새가 연간 50만마리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21일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전국 겨울철새 동시센서스
중간조사 결과 아산호, 천수만, 주남저수지 등 13개 지역에서 최고 93종
54만7천마리의 겨울 철새가 관찰됐다.

이는 지난 86년 전국 조사 때 30만마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날아드는 겨울철새는 청둥오리로
최고 28만6천마리가 관찰됐으며 가창오리 (최고 11만마리), 흰뺨검둥오리
(최고 5만1천마리), 큰기러기 (최고 3만마리) 순이었다.

희귀조류 가운데 천연기념물인 큰고니는 전 지역에서 고르게 관찰됐고
세계적인희귀조류인 저어새는 서산지역과 한강 하구에서만 발견됐다.

이밖에 노랑부리 저어새, 원앙, 참수리, 재두루미, 황조롱이 등도
관찰됐다.

또 우리나라 최대의 겨울철새 집결지는 최고 31만8천여마리가 관찰된
서산지역 (천수만 A,B지구)이며 영암호 (최고 3만9천마리), 만경강하구
(최고 3만4천마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