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컴퓨터 (NC)는 향후 한국기업 및 컴퓨터 사용자들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뒤바꿀 것입니다"

지난해 발표한 500달러대 NC를 홍보하기 위해 19일 내한한 미 오라클사의
래리 엘리슨 회장(51)은 "NC는 인터넷.인트라넷 LAN (근거리구역망) 등
각종 네트워크개념이 중요시되는 미래사회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라며
"가격이 저렴할 뿐아니라 조작도 간편해 향후 한국 및 세계 컴퓨팅시장을
주도하게 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7백50여명의 국내 협력업체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호텔신라에서
NC시연회를 가진 엘리슨회장은 특히 NC가 한국의 교육환경과 기업환경을
크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초등학교에서 컴퓨터교육을 한다고는 하지만 한 대의 PC를
가지고 여러명이 실습해야 하는 불편한 실정에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NC는 값이 싸 교육기관들이 적은 예산으로도 완벽하고 충분한
컴퓨팅환경을 마련할 수 있어 학생들이 마음놓고 실습할 수 있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엘리슨 회장은 이날 학생용으로 디자인해 발표한 랩톱용NC를 내보이며
"현재 이 제품이 399달러대에 판매되고 있지만 앞으로 2-3년내에
200달러대로 인하될 것"이라며 "이 수준이면 한국및 개발도상국들도
망설임없이 NC를 각 교육기관에 도입할 수 있어 전세계 학생들의 정보화
마인드 제고에 적지않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PC의 연평균 유지보수비용이 8천달러대인 것에 비해 NC는
2천-3천달러면 족하다며 "NC는 경기침체로 비용절감과 효율성 제고가
강조되고 있는 한국기업들의 현실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슨 회장은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관계와 관련, "현재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오라클과 함께 NC개발에 협력해 제품을 일부 내놓고 있지만
제품이 양산되든 안되든 한국은 향후 세계 NC시장에서 중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엘리슨 회장은 그 이유로 한국기업들이 NC에 가장 필요한 메모리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각종 주요부품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협력관계를 지속할 것임을 내비쳤다.

30여명의 대규모 참모진과 함께 서울 북경 대만 홍콩등 아시아
6개도시를 차례로 순회하며 NC를 홍보할 예정인 엘리슨 회장은 경쟁상대인
마이크로소프트 (MS)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MS가 고가의 PC로 전세계
컴퓨팅시장의 "오늘"을 독점하고 있다면 오라클은 누구나 값싸고 쓰기
쉬운 NC로세계 컴퓨터시장의 "미래"를 짊어진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박수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