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피해를 둘러싼 집단민원으로 난항을 겪어왔던 호남고속도로
우회도로 노선이 당국과 주민들의 합의로 최종 확정, 올해말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주민들과의 합의로 호남고속도로 우회도로는
장성군 장성읍 수산리에서 태목과 봉산인터체인지를 거쳐 담양군 대덕면
매산리까지 25.3km로 확정됐다.

이 우회도로는 북구 태령동 학림.용강.신기 3개 마을 1백50여가구
주민들이 마을앞 3km 구간을 지나게 되어 소음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노선변경을 요구, 측량을 반대해와 25.3km 가운데 8.8km의 측량공사가
중단돼왔다.

이에따라 도로공사는 올 4월까지 측량과 기본설계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총 5천7백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호남고속도로 우회도로가 완공되면
현재 일반도로와 함께 사용돼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서광주-
동광주인터체인지 등 장성-담양고속도로 진입구간이 우회도로로 이전된다.

< 광주 = 최수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