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구멍가게 형태인 담배판매점을 체인화하여 소비자가 즐겨 찾는
점포로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담배판매인중앙회 김원식 회장은 "60~70년대 생필품 공급소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던 구멍가게식 담배판매점이 소비자 욕구의 변화로 점차
도태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와 담배인삼공사가 유통현대화에
앞장서야 할것"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슈퍼마켓연합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김회장은 전국에 산재해
있는 구멍가게 형태의 13만여 담배판매점을 전국적인 체인망으로 구성,
식품유통과 연계할 경우 기존의 담배판매망을 이용, 소비자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종류의 물품을 구입하게 될것이라고 말한다.

또 대량구입과 대량유통이 가능해짐에 따라 핵가족시대의 식품문화에
맞는 인스턴트식품의 개발과 소량판매가 이뤄져 소비자들의 다양한
구매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제안이다.

-이같은 제도가 도입될때 소비지 유통구조 개선의 효과는 무엇입니까.

"식품의 일괄공급 체계가 성립되면 정부에서 대량으로 구입한 공신력
있는 물품이 공급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좋은 물건을 살수 있다는
점을 우선 들 수 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벌써 이같은 제도가 도입돼 효과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사례가 여럿 있습니다.

또한 핵가족시대 식품문화에 맞는 인스턴트식품의 개발과 소량판매가
가능, 소비자들의 다양한 구매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밖에 부수효과는 어떤것이 있겠습니까.

"공동창고와 집배송기능의 통합을 계기로 발주와 공급의 시차를 줄일수
있게돼 창고면적을 축소하고 매장을 넓히는 효과도 거둘수 있습니다.

모든 상품이 담배와 동시에 공급됨에 따라 물류비를 절감하고 소비자는
값싸고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는거죠"

-구멍가게 상품유통을 현대화 하는 것 이외에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우선 동네사랑방 역할을 하도록 각종 편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우편물을 전달한다든가 소비자정보 제공이나 유아돌보기 등의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단순한 담배가게의 개념이 아닌 생활편의점이 되도록
해야하겠습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