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의 청탁등 비리개입 가능성이 제기돼온 고등학교 내신성적관리실태가
올해 각 시.도교육청의 집중적인 감사를 받게 된다.

감사원은 17일 전국 15개 시.도교육청 감사관에게 인문계고교 내신성적관리
를 올해의 공통 감사과제로 시달했다.

감사원은 각 교육청이 감사 대상 고교를 선정, <>성적평가규정 준수
<>예.체능.교련 과목의 평가척도 결정 <>실험.실습.실기평가의 공정성여부
등을 중점 조사한뒤 결과를 감사원에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시험문제출제 및 채점관리에서는 유사정답 처리와 점수계산 과정을 면밀히
조사, 학부모 청탁에 따른 불공정한 채점을 집중 적발하도록 했다.

아울러 수작업으로 작성된 답안지 채점점수와 전산입력 점수를 대조,
성적처리전산화 과정에서 점수가 변조되거나 평점이 조작되는 사례가
없는지를 감사하되 각 학과목별 상위 10% 학생에 대해서는 빠짐없이
조사토록 했다.

이밖에도 행동발달및 교내외 봉사활동 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뤄졌는지,
생활기록부 작성관리와 내신등급 책정이 적정했는지 여부도 감사하도록
했다.

한편 감사원은 서울시교육청과 대전시교육청에 대해서는 각급 학교의
찬조금품 징수실태도 감사, 학부모에게 찬조금품을 강제 할당해 징수하는지,
찬조금품 모금시 필요한 절차를 밟으며 기탁자의 요구대로 적정히 사용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도록 했다.

<김태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