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해온 활동은 그야말로 땅을 고르는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저희가 체계화한 환경경영이론을 바탕으로 앞으로 그린마케팅 환경라벨링
환경정보시스템구축 등 한 차원 높은 환경경영활동에 힘쓸 계획입니다"

11일 창립 2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의 환경전문컨설팅회사 에코컨설팅의
정해봉 사장은 국내 환경경영을 이끌고 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에코컨설팅의 주 활동이 뭡니까.

"환경경영전문 컨설팅업체라면 원칙적으로 기업들의 환경경영통합시스템
구축이나 ISO인증을 위한 자문활동 등을 주로 해야겠지요.

우리회사에선 그런 활동도 일부 하고 있지만 대게 기업과 연계한
연구활동 및 교육사업을 주로 벌이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한 환경컨설팅업체이면서 컨설팅부문이 그렇게 적은 이유가
뭡니까.

"그야 컨설팅할 대상과 기준이 없기 때문이죠. 지금 우리나라는
환경경영에 필요한 규격화와 표준화를 이제서 만들고 있는 수준입니다.

저희가 하는 활동은 바로 저희의 전문지식과 정보력을 활용, 이같은
환경경영 이론화에 일조하는 것이죠"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저희는 삼성그룹의 지구환경연구소를 비롯 현대 대우 한화 등 주요
대그룹들의 환경연구소의 의뢰를 받아 LCA (Lifecycle Acessment), EMS
(Environmental Management System) 등 주요 환경경영의 개념을 전파하고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하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규격화하는 작업을 진행중
입니다"

-에코컨설팅이 다른 컨설팅업체와 차별화된 강점은 뭔가요.

"한마디로 정보력과 인력입니다.

외국에서 그린MBA 등 환경경영에 대해 공부하고 온 컨설턴트들과 유럽,
미국의 수십개 대학 및 연구소와의 협력관계가 강점이죠.

아마 정보력은 우리가 국내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겁니다"

< 권수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