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를 이용한 과자 제조 방법이 개발돼 농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13일 "참외에 당액을 바르고 온풍기로 건조시켜
물성스낵으로 만드는 건조참외 제조방법을 개발, 올해부터 농촌지도소 등을
통해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외과자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우선 껍질을 깎아내고 씨앗을 제거한
참외를 세로로 4~6등분한 뒤 당도 20%의 설탕액에 4시간 가량 담가둔다.

이후 물에 살짝 헹궈 열풍 건조기 앞에 놓고 45~50C의 온도로 10~14시간
가량 가열한 뒤 상온에서 이틀 정도 말리고 분말포도당을 뿌리면 된다.

원예연구소가 실제 만들어본 참외과자는 참외 본래의 모양, 향과 색깔에
거의 변함이 없고 쫄깃한 맛과 영양이 뛰어난 것으로 밝혀져 술안주나
어린이 간식용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과학적인 가공 공정으로 위생상태도 좋고 저장기간도 저온에서 2개월
이상이어서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예연구소 김지강농업연구사(32)는 "스낵의 딱딱한 정도나 저장 방법,
기간 등에 대한 실험 연구만 거치면 맛있는 참외과자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원 = 김희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