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도 브랜드 시대를 맞고 있다.

농협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도내 쌀 생산지 농협마다 지역에서 생산
되고 있는 쌀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 지금까지 포장재에 단순히 생산지만
표시해 오던 것에서 탈피, 지역의 특색을 살린 쌀이름과 함께 문화재나
풍속 등을 컬러로 담아 고유 브랜드를 개발하는 작업에 나선 것.

대구.경북지역에서 생산된 쌀은 "상주쌀", "안동쌀" 또는 "구미 청결미"
등으로 생산지 이름만 명시돼 왔으나 지난해 말부터 상주 농협에서는 누에
고치.쌀.곶감 등 지역의 3개 특산품을 고려해 "삼백쌀"로 이름을 바꿨고
안동 풍산농협은 "양반쌀"로, 구미는 "금오산 청결미" 등으로 각각 이름을
지어 포장재에 표시하고 있 다.

경주 안강농협은 "안강쌀"로 이름을 지어 포장재에 불국사의 전경을 컬러
로 인쇄하고 있다.

농협본부 관계자는 "수입 쌀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맛으로 승부해야 하기
때문에 각 지역별로 특색있고 질이 좋은 쌀을 생산, 소비자에게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브랜드 개발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구=신경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