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서울대 입시 논술고사에서 32점 만점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전체 수험생의 70%는 20~28점을, 또 85%는 15~30점의 성적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면접고사 성적도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은 8점 만점에 5점 이상을
받았으며 80%가 6~8점을 받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대 윤계섭 교무처장은 10일 "논술답안에 대해 모집단위별로 4명의
채점위원이 매긴 점수를 평균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면서 "지난해보다
암기식 답안이 적어지고 자기 주장을 나타내기 위한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기는 했지만 점수의 중앙집중현상은 여전했다"고 밝혔다.

윤처장은 "요구한 1천4백~1천8백자의 답안을 채우지 못하고 지나치게
짧게 쓰거나 자기가 외운 답안과 연결하려는 의도가 역력한 답안 등은
10점 미만의 점수를 줬다"고 설명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