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선진 국민의 필수조건은 말과 글을 제대로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래어 및 방언 은어의 홍수속에서 우리 국민들이 고운 우리말을 제대로
익히고 사용토록 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이익섭 신임 국립국어연구원장 (59.서울대 교수)은 국어사랑이 곧
나라사랑임을 깨닫도록 하는 언어정책을 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어연구원의 가장 큰 현안은 99년 완간 목표로 진행중인 통일국어
대사전 편찬작업입니다.

현재 교정일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만 삽화작업 등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각 어휘마다 풍부한 용례가 담겨있는 대사전을 완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통일대사전에는 북한어도 3만어휘가 수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장은 올해 표준어쓰기 캠페인을 활발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에서 표준어를 쓰는 교사가 학생들로부터 거부반응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표준어사용이 왜 중요하며 표준어교육이 왜 절실한지가 일반인들에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이제 표준어 위상이 제대로 정착되어야할 때입니다"

이원장은 이를 위해 올해 방언사용자가 표준어사용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며 표준어사용자는 사투리를 쓰는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조사하며 교육부와 협조해 표준어교육강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진행중인 한자코드 표준화작업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번역어시정작업도 한층 강화할 계획입니다.

외국어번역 역사가 1백년을 넘어 번역어투가 우리말 곳곳에 침투,
바른말 사용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있는 실정입니다.

이를 제대로 고치는 작업도 국어연구원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이원장은 38년 강원도 강릉생으로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 81년 서울대
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북대 교수를 거쳐 69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저서에 "영동영서의 언어분화" "국어문법론" "방언학" "국어학개설"
등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