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인치짜리 컬러TV값과 맞먹는 40만원대의 외국산 스노체인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불황에도 자동차 엑세서리 시장에 과소비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는 보통 2만~3만원대의 일반 스노체인에 비해 20배정도나 비싼 것으로
최근 폭설이 내리며 물건이 달릴 정도로 팔리고 있다.

7일 백화점 및 자동차 부속품 판매업체에 따르면 지난 연말부터 새로
수입된 스위스 및 이탈리아제 스노체인의 가격이 최고 45만원대에 이르고
있으나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폭설이 내리면서 품귀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모 카인테리어점에서 팔리고 있는 스위스 라이네크사의
"스파이크스파이더"체인의 경우 벤츠 등 외제승용차용이 평균 45만원,
브로엄 등 국산 대형차 부착제품은 35만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또 엘란트라 등 소형차용 체인이 31만원을 넘는 등 일반인들의 상식을
초월하고 있으나 지난 연말 수입한 제품의 재고가 동나 현재 긴급 수입
절차를 진행중이라는 것.

이 제품은 폴리우레탄과 고무를 합성한 일체형 착탈식 체인으로 체인
부착시간이 20-30초로 짧아진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일반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국산 최신형 고무체인의
경우 최고 가격이 4만원에도 미치지 않아 외제 체인의 가격거품이 극심
하다는 지적이다.

신세계백화점 산하 E마트의 경우 올해는 간편한 고무체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2만6천~3만9천원대의 가격을 보이고 있고 뉴코아백화점의 뉴마트
에서는 2만9천5백~3만4천5백원, 그랜드마트에서는 1만5천~3만2천5백원이면
체인을 구입할 수 있다.

한편 눈이 온 6일 서울지역 각 백화점 및 할인점마다 월동용 체인을 구입
하려는 사람들로 붐벼 신세계 E마트의 경우 하루 평균 1백50개정도 팔리던
것이 이날은 5백개 이상 팔렸다.

자동차 부품판매업자들은 "최근 편리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고가 수입
체인을 많이 찾고 있다"며 "일부 사이즈의 경우 없어서 못팔 정도"라고
말했다.

< 장유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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