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등 24개 병원과 방송4사가 7일 노동법 개정 무효화를 요구하며
민주노총의 2단계 총파업에 가세했다.

반면 울산 창원 등 생산현장에서는 대체로 부분파업이 계속되면서 조업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병원노련은 이날 서울대병원을 비롯, 서울중앙병원
이화의료원 중앙대병원 고려의료원 한양대병원 경희의료원과 강남성모병원
등 가톨릭의대 소속 8개 병원, 지방의 인하의료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24개 병원노조 1만5천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업 병원에서는 환자진료와 수술 급식 등이 차질을 빚어
환자와 환자가족들이 다소 불편을 겪었으며 병원 접수창구는 외래환자들이
파업하지 않은 병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바람에 평소보다 한산했다.

한국방송공사(KBS) 문화방송(MBC) 교육방송(EBS) 서울방송(SBS) 등 방송
4사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프로그램
진행자가 비조합원들로 교체됐으나 송출은 차질없이 진행됐다.

이날 울산에서는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현총련) 주도로 이틀째 파업이
계속됐으나 현대자동차의 경우 업무방해 근로자를 고소한다는 회사측 방침이
발표되면서 조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이 늘어 부분조업이 이뤄졌으며 현대정공
에서는 조업률이 50%선에 육박할만큼 회복됐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강관 현대종합목재 등에서는 대체로 조업이
정상적으로 실시됐다.

마산.창원에서는 통일중공업 대원강업 한국산연 등에서 파업이 계속됐으나
한국중공업노조가 대의원대회 결정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모든 조합원이
생산라인에 복귀했으며 효성중공업도 이틀째 정상조업을 했다.

전문노련 사무노련 건설노련도 이틀째 부분파업을 벌였지만 대부분 노조
간부들이 집회에 참여하는 수준에 그쳐 업무는 차질없이 진행됐다.

사무노련은 8일엔 신용카드3사와 14개 증권회사노조가 파업에 가세한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날 79개 노조 7만9천여명(민노총 집계는 1백75개 노조 21만명)
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권영길 민주노총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연두
기자회견에서 노동법 개정무효화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어 지하철 통신 등
나머지 공공부문도 일정을 앞당겨 총파업에 합류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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