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의 주거밀집지역을 통과하면서 지역분할 소음 진동 등 민원을
유발시켜 온 대구선 철도 이전사업이 내년에 착공됨에 따라 이 인근의 도시
기능이 크게 변화될 전망이다.

대구선 이설사업은 총 1천5백4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현재 동대구역에서
금호강을 건너 강북으로 달리는 동대구역-청천역간 철로를 오는 2000년까지
강남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완공되면 이전구간의 철도의 길이는 군부대인 K-2 인입선을 포함해
기존의 18.5km에서 25.5km로 늘어나게 된다.

새 노선은 동대구역-고모역-화물중계역-금강역-청천역을 통과한다.

동대구역에서 화물중계역까지는 경부선 철로와 병행하다가 갈라져 금호강을
횡단해 청천역으로 가게 된다.

따라서 고모역은 현재 경부선 역을 그대로 사용하고 화물역과 금강역은
새로 건립되며 청천역도 기존의 건물을 헐고 신축된다.

가천에 건설되는 화물중계역은 5만평 규모로 건설되는데 역내에 11개의
선로를 깔아 중앙선과 경부선의 화물 중계기능을 가지도록 했는데 연간
3백만톤의 화물 처리가 가능하다.

금강역은 여객역으로 만들어지고 청천역은 현재의 위치에서 지하철 1호선
의 연장에 대비해 동쪽으로 3백20m 이동된다.

대구선 이설은 내년 2월까지 도시계획 시설결정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3월
부터 보상에 들어가 6월에 착공해 오는 2000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새로 개설되는 대구선 구간은 모두 입체화된다.

따라서 건널목이 하나도 없어진다.

기존 경부선구간인 수성구 팔현마을 건널목(파크호텔-고산)까지 입체화
된다.

새 철로에는 금호강과 경부고속국도 횡단교량 등 3개소 연장 6km가 교량
으로 건설되고 동대구역과 고모역 사이에 2개소와 동대구 IC구간 등 3개소
1.6km는 터널로 시공된다.

따라서 철도의 문제로 지적돼온 지역분할이 상당폭 감소하게 된다.

또 새로운 구간의 철도 레일은 길이가 기존 레일보다 4배정도 긴 2백m짜리
장대형레일을 설치해 소음을 크게 줄이도록 한 것도 특징적이다.

화물중계역의 설치에 따라 중앙선-대구선-경부선으로 이어지는 철도의
연계 기능이 크게 강화되고 따라서 대구선의 산업철도 기능이 강화된다.

지역개발면에서는 화물역과 금강역이 신설되는 일대는 대부분 녹지로
그동안 거의 개발되지 않았는데 새로운 역사의 설립에 따라 역세권이 형성
되고 4차순환도로, 금호강변도로, 김해고속도로까지 완공되면 상당한 개발
촉진효과가 예상된다.

대구시는 새로운 노선이 완공된 후 도심통근용 열차도 운행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기존 군부대선을 종합유통단지와 서대구화물역-지천역
으로 연장해 대구 동서를 가로지르는 도심철도망으로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의 대구선이 폐지되면서 이용 가능해지는 부지는 9만8천여평정도.

반야월역 부지 2만9천평, 동촌역 부지가 1만6천평 등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철로구간으로 대부분 다른 용도로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들 역부지는 2000년말 폐선구간을 철거한후 계획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해
부지를 상업과 주거지역으로 민간에 매각하고 매각 대금은 사업비로 충당될
계획이다.

이에따라 동촌 반야월 일대의 상업기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철로 구간은 대부분 도로, 주차장, 녹지 등으로 활용돼 이 일대의
주거 환경이 크게 변하게 된다.

현재 대구선을 이용하고 있는 연탄단지는 이전계획이 없어 기존 노선의
폐지와 함께 없어지게 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대구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연탄을 생산할 수 없게 된다.

쌍용 한일 등 시멘트 공장들은 대구선 이용이 가능한 인근지역으로 이전
한다.

이에따라 이들 연탄단지와 시멘트 단지의 이전 후적지는 물류창고 상업
지역 등 새로운 용도로 개발될 것으로 보여 이지역 개발과 관련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기존의 금호강철교는 시내와 대구공항을 잇는 아양교의 교통부하를
줄이기 위해 일반교량으로 개조해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 대구=신경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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