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5일 오는 7일로 예정됐던 서울.부산지하철과 한국통신 등
공공부문 노조의 파업을 당분간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권영길 민주노총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공부문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예상되는 국민불편을 고려해
서울지하철과 부산지하철 한국통신 조폐공사 및 화물노련의 파업을 당분간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권위원장은 그러나 "현재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사업장과 농성장에
공권력이 투입되거나 7일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 내용이
민주노총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을 경우 이들 공공부문 사업장도 파업에
재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위원장은 이어 "6일부터는 현총련과 파업에 돌입하지 않은 자동차노련
소속 사업장, 사무노련 전문노련 건설노련 금속연맹 등 2백여개노조
23만여명이 파업에 참가하며 7일부터는 병원노련 의보노조 방송4사노조
등이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위원장은 또 "다음주부터 한국노총측과 민주노총이 연대총파업 투쟁에
나서는 것도 논의중에 있다"며 "6일 오후 서울종묘공원에서 민주노총
주도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 전국20여개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인 집회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날 서울역광장 등 전국 8곳에서 "노동악법 규탄대회"를
개최했으며 6일중 대표자회의에서 앞으로의 투쟁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6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