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우리경제의 국가경쟁력을 1백점만점으로 환산했을 경우
평균 55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장 경쟁력있는 업종으로 자동차(23.9%) 컴퓨터(19.7%) 반도체(12.1%)
등을 꼽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공보처가 30일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전국의
성인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의 과반수(51.7%)는 우리경제가 가장 먼저 해결
해야할 과제로 물가문제를 들었다.

이와함께 중소기업육성(21.1%) 기술개발투자(17.9%)도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았다.

그러나 경제성장보다는 환경보호를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79.4%에 이르러 환경문제를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복지수준이 경제수준에 못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전체의
84.2%에 달했고 노인문제 장애인문제 등이 특히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5.6%가 우리사회에서 지역감정이 "심각하다"고 답했고 가장
심각한 분야로는 투표 선거 등의 정치분야(80.2%)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감정의 유발원인을 정치인들의 조장(63.7%)때문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지역연고를 조장하는 정치인의 교체(43%)를 그 해결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들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건강(57.1%)과 행복한
가정(26.3%)을 꼽았다.

또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대답이 36.7%인 반면 본인이 원하지 않는
다면 하지 않아도 된다(32%), 가능한 하는 것이 좋다(30.9%) 등 결혼을
"선택"으로 받아들이는 응답자가 62.9%에 달했다.

자녀를 한 명만 가져야할 경우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상관없다는 입장이
가장 많았지만(49.2%) 여자아이가 좋다는 응답(9.8%)보다 남자아이가 좋다는
응답(40.4%)이 월등하게 높아 남아선호사상이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부모부양의무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자의 대다수(72.1%)가 자녀에게 부모
부양의 의무가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중 62.4%가 부양의무는 아들 딸에 관계
없다고 답해 장남이 모셔야 한다(14.8%)거나 아들이 모셔야 한다(22.8%)는
입장보다 훨씬 많았다.

또 국민들은 자녀 1인당 과외비로 월평균 6만원~10만원 가량을 지출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30.6%가 교사에게 촌지를 준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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