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의 동서 홍순두씨(55) 아들 교통사고 조작사건을 수사중인
서초경찰서는 24일 홍씨가 경찰의 출두요청에 불응함에따라 홍씨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해줄 것을 법무부에 요청했다.

이에앞서 경찰은 23일 밤 홍씨의 둘째아들 태식씨 (25.군복무중) 대신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허위자백한 박희순씨 (25.식당종업원)를 범인은닉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3월 12일 홍씨 아들 태식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이 함께
술을 마신뒤 태식씨가 포텐샤승용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또 박씨가 지난 10월 자신이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것으로
허위 자백한 대가로 홍씨에게서 건네받았다는 1억원짜리 차용증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