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국 83개대의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등 주요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 보다 다소 낮은 3~4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소재 주요대학들이 "가"군에 몰려 있고 특차모집 확대로 3백점
이상 고득점들이 특차에 많이 흡수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예년에비해선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복수지원 기회를 노린 "허수" 지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는 4천9백20명 모집에 1만6천1백30명이 지원, 3.28대 1의 평균경쟁률
을 보였으나 인기.비인기학과간의 편차가 두드러졌다.

22명 모집에 5백4명이 지원해 22.9대 1이라는 근래보기 드문 경쟁률을
보인 농업교육과를 비롯, 국민윤리교육(16.1대1) 소비자.아동가족(12.13대1)
등 농업생명대 사범대 생활과학대의 비인기학과에 지원이 폭주했다.

반면 2백70명 모집에 3백70명만이 접수해 1.37대 1을 기록한 법학과를
비롯, 의예(1.28대 1), 영문(1.66대 1), 정치(1.89대 1), 외교(1.68대 1,
컴퓨터공학(1.14대 1) 등 인기학과는 평균경쟁률을 밑도는 "양극화"현상을
보였다.

2천8백70명을 뽑는 연세대에는 1만8백37명이 원서를 내 3.78대 1의 경쟁률
을 나타냈다.

36개 모집단위중 원주캠퍼스 자연과학부(0.71대 1)만이 정원에 미달됐다.

교육학과의 경쟁률이 11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생명공학 9.22대 1
<>성악 8.43대 1 <>건축공학 7.86대 1 <>신문방송 7.03대 1 <>법학 7.02대 1
등도 경쟁이 치열했다.

고려대는 4천24명 모집에 1만6천9백명이 지원,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했다.

특히 사범계열이 강세를 보여 지리교육(30.39대 1) 역사교육(24.5대 1)등이
경쟁률 1,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법학과 2.87대 1, 의예과 3.53대 1등 주요학과는 전체경쟁률에
못미쳤다.

또 지난해 3.5대 1에 그쳤던 포항공대는 1백47명 모집에 1천2백71명이
접수, 8.65대 1로 껑충 뛴 반면 지난해 4.2대 1이었던 서강대는 1천6백2명
(정원 8백73명)만이 원서를 내 1.84대 1로 내려갔다.

특히 서울소재 대학중 유일하게 "라"군에 포함된 홍익대의 경우 13.08대 1
(교육학 31.5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교육학 36.9대 1등
39개 모집단위중 15곳이 20대 1을 넘는 과열지원 양상을 보였다.

이밖에 <>성균관대 3.65대 1 <>한양대 4.28대 1 <>경희대 4.17대 1
<>동국대 3.44대 1 <>중앙대 5.13대 1 <>부산대 2.8대 1 <>숙명여대 3.38대 1
등이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